마케팅은 해야 하는데,
모든 걸 할 사람은 없습니다.
홈페이지도 필요해 보입니다. 블로그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안 하면 뒤처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은 B2B 회사에는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운영할 사람도, 시간도, 예산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대표는 영업을 해야 하고, 직원들은 납품과 생산, 고객 대응을 해야 합니다. 마케팅 담당자가 있더라도 다른 업무를 함께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고비보다 사람의 시간일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가 중요합니다.
채널마다 잘하는 일이 다릅니다. 중요한 건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회사에 가장 필요한 역할이 무엇인지 고르는 것입니다.
신뢰와 기본정보
회사가 누구인지 보여주고 제품, 사업영역, 연락처를 정리하기 좋습니다. 다만 업데이트가 멈추면 디지털 명함에 머물기 쉽습니다.
노출과 브랜드
반복적으로 눈에 띄고 이미지를 만드는 데 강합니다. 대신 꾸준한 제작 리소스가 필요합니다.
검색과 설명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과 제품 선택 기준처럼 평소 반복해서 설명하던 내용을 축적하기 좋습니다.
홍보물인 동시에
회사의 설명서가 됩니다.
고객에게 같은 질문을 다섯 번 받았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매번 20분씩 설명했다면 총 100분입니다.
하지만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하는 글 하나가 있다면 다음부터는 “이 내용을 먼저 한번 읽어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글 하나는 마케팅 자료가 되고, 영업 자료가 되고, 고객 응대 자료가 되고, 때로는 직원 교육 자료가 됩니다.
콘텐츠의 가치는 조회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회사가 반복해서 지불하던 설명 비용을 줄여주는 것 또한 콘텐츠의 가치입니다.
그래도 블로그가
모든 회사의 정답은 아닙니다.
홈페이지가 제대로 없다면 홈페이지가 먼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제품 자체가 시각적으로 강하고 반복 노출이 중요하다면 SNS가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충분한 콘텐츠가 있고 빠르게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면 광고가 더 중요한 회사도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지금 무엇이 부족한가?
신뢰인지, 발견되는 접점인지, 설명 자료인지, 반복 노출인지, 문의 자체인지. 문제가 다르면 선택할 채널도 달라집니다.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Goldilocks는 블로그부터 시작하는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둡니다.
작은 회사에는 마케팅 예산뿐 아니라 설명할 사람의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채널을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거창한 전략보다
고객 질문 3개부터.
지금 우리 회사가 운영하는 마케팅 채널 중
1년 뒤에도 무언가가 남는 채널은 무엇인가요?